나무&풀 이야기

건망증과 이명(耳鳴)에 좋은 참마(산약)

강일형(본명:신성호) 2023. 5. 21. 21:12

 

참마는 산과 들에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길게 덩굴지면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며, 길이가 1.5-1.8m이고 잎겨드랑이에 살눈이 있다. 참마는 오른쪽으로만 감고 올라가는데 반해 일반 마는 좌우측 구분하지 않고 되는대로 감고 올라간다. 또한 일반 마는 줄기와 잎자루가 갈색이지만, 참마는 잎자루와 잎맥이 녹색이며 돌려나는 잎이 없고 긴 난형으로 밑은 심장형이다.

 

꽃은 8월에 암수딴그루에서 피며 잎 겨드랑이에서 이삭꽃차례로 수꽃은 곧추서고 암꽃은 밑으로 처진다. 열매는 삭과로 넓은 타원형이고 3개의 날개가 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자생하고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거나 껍질을 벗겨 식용한다.

 

 

참마는 뿌리(덩이줄기)를 산약이라고 하고, 덩굴은 산약등이라고 하며, 살눈은 영여자(零餘子)라고 한다. 또한 과실은 풍차아(風車兒)라고 하여 이 모두를 약용한다. 뿌리 채취시기는 11월에서 12월(상강과 동지 사이)이 좋고  약효로는 자양, 강정, 강장, 건망증, 당뇨, 다뇨, 방광염, 이명, 위장병, 지사, 보폐, 청폐, 보신, 익정, 해수, 소갈, 유정, 대하, 빈뇨에 사용하고 외용으로 생것은 짓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1회 사용량은 말린 것  9-18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산제·환제로 쓰기도 한다. 덩굴(산약등)은 9-10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어 차로 끓여 피부습진과 단독을 치료한다. 외용은 전액(煎液)으로 훈세하거나 짓찧어 환부에 도포한다. 영여자(살눈)는 허한 것을 보충해 주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햇볕에 말린 산약의 효능보다 더 강하다. 건조 살눈 15-30g을 달여서 마신다. 풍차아(열매)는 8-10월에 채취하여 건조하였다가 이명이 있을 때 9-12g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이렇게 참마가 우리 인간의 건강한 생활을 지켜주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 좋은지는 모르고 그냥 막연히 몸에 좋다고만 생각하고 먹는 경우가 있다. 약으로 먹을 때는 편으로 잘라 건조시켜 차나 탕으로 마시는 것이 좋고 특히 산수유를 차로 끓여 마실 때는 산약(건조참마)을 넣어주면 약효가 배로 증가한다는 것도 참고로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