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풀 이야기

당뇨에 탁월한 개모시풀

강일형(본명:신성호) 2023. 2. 12. 18:39

개모시풀은 산 올라가는 초입부터 중간까지 길 주위를 살펴보면 흔하게 자라서 쉽게 볼 수 있는 잡풀이지만 우리 몸에는 좋은 약초인데도 약초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개모시풀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개모시풀은 쐐기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이다. 남한 전역에 분포한다. 한 곳에 여러 줄기가 뭉쳐서 나와서 키가 1m이상 크고 잎은 단풍잎처럼 둥글며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7-8월이 되면 밤꽃송이처럼 길게 이삭꽃차례로 연한 녹색꽃이 핀다. 열매는 수과로 둥글게 여러 개가 모여 달린다. 

 

약효부위는 전초로 뿌리는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채취하고 줄기, 껍질 및 꽃은 하절기에, 열매는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생 것을  뿌리, 피, 줄기, 꽃, 열매는 1회 사용량 4.5g-9g을 달여 마시거나 짓찧어 즙을 복용하고 부위에 바른다. 잎은 1회 사용량을 16-30g 정도 덖거나 햇볕에 말려서 차로 달여 마신다. 달일 때 대추나 감초를 넣고 끓이면 맛이 그냥 달여 먹는 것보다 먹기가 수월하다.

 

약효는 당뇨와 고혈압에 탁월하고 이뇨, 지혈, 야맹증에도 좋다. 그 외에 열이 나는데, 토혈, 하혈, 항문종통, 적백대하증, 타박상에도 처방하며 독사나 해충에 물렸을 때 해독작용을 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는 개모시풀은 찬 성질이 있어 몸이 찬사람들은 설사, 배탈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여 복용한다.

 

유사종과의 구별은 개모시풀은 잎뒷면이 초록색인데 반해 모시풀은 흰색이고, 거북꼬리모시풀은 잎 끝과 중간이 거북이 꼬리처럼 길쭉하게 튀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