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씨;토사자)은 칡덩굴이나 콩밭에 많이 기생하는 식물로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며 자라고, 여름철 줄기에서 희누런 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피고, 열매는 들깨보다 작게 달려서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보약으로 귀하게 쓰이는 약재초이다. 그런데도 전에 우리가 클 때는 자주 볼 수 있는 덩굴인데도 요즘에는 찾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가서 이리저리 살펴봐야 간신히 만날 수 있는 약초이다.
약효로는 간과 신(신장)을 보하여 눈을 밝게 하고, 오줌소태와 소변원활, 설사를 멈추게 하고 태아를 보호한다. 새삼덩굴과 씨는 당뇨병 치료에 탁월하여 덩굴을 즙으로 내어 마시거나 씨를 달여 차처럼 자주 마시면 당뇨에 효험이 있다. 또한 밤 눈이 어두운 사람은 새삼씨 12g을 술에 3일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달걀 흰자위에 개서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마시면 매우 좋다. 심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절로 새어 나오거나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 새삼씨 40g과 쇠무릎지기 80g을 한데 넣고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과민성 대장염에는 삽주뿌리, 오미자 등을 토사자와 같이 달여 마시고, 오줌 소태에는 새삼씨와 용골, 모려분, 감국, 구기자, 황백, 두충 등을 같은 양으로 넣고 달여 마신다. 새삼씨를 술에 담아서 먹으면 효능이 더 좋다.
가을에 새삼씨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2~3일 건조해서 항아리에 넣고 새삼씨 분량의 2~3배쯤 되는 술의 양을 붓고 뚜껑을 잘 덮은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3-4개월 놔두었다가 조금씩 마시면 효과가 배로 증가한다. 오래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여성의 냉증이 저절로 없어진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을 때 새삼 술로 세수를 하면 얼굴이 아주 맑아지고 깨끗해진다.
그러면 앞에서도 부분적으로 설명했지만, 약효 부위는 줄기와 씨이고 채취시기는 8~9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한다. 1회 사용량은 줄기는 4~6g이고, 씨는 2~3g이다. 물 2~3ℓ에 씨 10~30g을 넣고 30분 정도 끓여서 마신다. 마셔서 맛이 없으면 거기다가 대추 서너 개를 넣고, 황기와 생강을 3~4g 넣어서 달이면 마시기 훨씬 수월하고 약효도 더 증가한다.
끝으로 새삼과 관련된 약재초를 복용할 때는 이것만은 꼭 기억해야 된다. 절대로 모란(牧丹)은 복용 중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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