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들어 처음으로 시작하는 역사기행을 서울 이촌동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역사를 살펴보는 것으로 금년 한 해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역사기행은 동아소시오 그룹의 임원출신 모임인 우성회 소분과 모임에서 수년 전부터 우리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조상의 숨결을 느끼기도 하고, 또한 그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서 우리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가는 역사를 좀 더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끔 인식을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곽회장님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은 역사해설가를 뺨칠 정도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중앙박물관은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이집트 문명전 할 때 마누라하고 같이 왔다가 둘러보고 간 다음에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면 중앙박물관의 내력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해본다면 1986년 8월에 옛날의 중앙청건물로 이사를 와서 10년 남짓 있다가 1996년 12월 지금의 고궁박물관으로 이사를 하여 2005년까지 있었다. 그런 후 2005년 10월에 용산의 신축건물로 이사를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관람시간은 화·목·금요일은 09:00~18:00시이고, 수·토요일은 09:00~21:00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09:00~19:00시이다. 그리고 월요일과 국경일 다음 날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상설전시관은 무료이고, 기획전시관만 유료이다.
전시관 1층에는 선사·고대관이 있고 구석기유물부터 신석기·청동기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중·근세관에는 삼국시대, 고려, 조선 등의 유물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서예문물 등과 민간인들이 기증한 기증유물을 전시한 전시관이 있다. 기증유물자 중에는 필자가 아는 분도 있어서 이분을 잠시 소개해볼까 한다. 화장품 용기를 기증한 유상옥회장은 동아소시오그룹에서도 오래도록 근무를 하셨고, 지금은 코리아나화장품의 회장으로 계신데 국립중앙박물관에 와 보니 역사에 길이 남을 아주 훌륭한 일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분을 어찌 칭송을 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2년 전에 안성CC에서 뵈었을 때 건강이 좋지 않으셨는데도 후배들과 공을 치고서 ‘성취의 기쁨을 누려라’라는 본인의 저서인 책을 나누어 주시고, 많은 회원들의 식사까지 스폰서를 하여 넉넉하신 회장님의 마음씨를 엿볼 수가 있었다.
3층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실이 있고 불교조각실이 있지만, 점심시간이 다 되어 올라가지 않고 여기서 마쳐야 했다. 1-2층을 돌아보는 데는 채 2시간 반이 걸리지 않았다. 나머지는 따뜻한 봄날에 도시락을 싸와서 박물관 주위 경관도 좋으니 쉬면서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오천년 역사에 비추어볼 때 국립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전시물들이 대만의 타이베이 박물관이나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박물관에 비하면 빈약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제는 보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으므로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보물과 유물을 잘 관리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일제시대 때 빼앗긴 우리의 조상의 얼이 담긴 유물도 빨리 찾아와야 할 것이다.
유상옥회장 화장품용기 기증품 ▼
신라 진흥왕순수비
한석봉선생 서체 ▼
조선 21대왕 영조초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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