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손자의 첫돌 잔치를 하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5. 10. 6. 01:55

 

 

 

오늘은 나의 손자 첫돌잔치를 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비록 지난 토요일이어서 지난 얘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꼭 이 이야기를 해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다.

 

지난 토요일 날 안양시청 앞에 있는 아크로타워 39층에서 나의 손자 돌잔치를 했는데, 원래는 가족들만 모이기로 했어도 가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그러고 보면 나의 큰아들이나 나의 큰 며느리나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고맙기도 했다. 왜냐하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다 겪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또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내는 것이 커다란 재산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 손자얘기를 해야겠다. 나의 사랑스런 손자가 백일까지는 엄청 벼락스러워서 제 엄마도 많이 울게도 했고, 출근하는 제 아버지도 대문을 나가다가도 다시 돌아오게도 했던 나의 손자였다. 그런데 백일 때 손자를 데리고 제 증조할머니께 가서 첫 신고를 했는데, 좀처럼 나한테도 오지 않던 내 손자가 제 증조할머니한테 척 안겨서 할머니 얼굴을 도리반도리반 쳐다보더니

울지도 않고 또 그 자리에 여러 가족들이 있어서 다 한 번씩은 안아 보는데도 신통하게 울지 않았다. 그 뒤로는 얼마나 점잖아졌는지 제 엄마가 우리 집에 떼어놓고 여기저기를 다 다녀도 한 나절 또는 저녁나절까지 안 들어와도 엄마를 찾지 않고 울지도 않고 할아버지 집에서 아주 잘 놀다가 간다.

 

그런 손자가 토요일 돌잔치를 했다. 이렇게 나이 들어 행복하다는 걸 느낄 때가 흔치 않은데 젊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때보다 두 배, 세 배의 행복을 준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다. 그것도 내 손자를 통하여 커다란 즐거움을 얻었다.

 

요즘의 아이들은 아주 현명해서 잘 크고 알아서 배워가면서 나름의 지식을 쌓아가겠지만, 그래도 성장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뒤에서 부모들이 잘 보살피면서 반듯하게 커 갈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세월이 많이 가서 제 아버지와 어머니한테도 고마움을 알을 테고, 또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생각나지 않겠는가.

 

오늘은 그런 내 손자의 첫돌을 보낸 얘기를 해 봤다. 그것도 오늘 저녁에 회의를 하고나서 몇몇이 가서 소주 한 잔하고 늦게 집에 들어와 늦은 시간에 내 손자 얘기를 하고 있다.

 

지난봄, 군포의 양지공원에 철쭉꽃이 엄청 많이 피어 있을 때 나의 손자를 데리고 가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꽃을 보고 말은 못하고 발을 바둥바둥 나부대면서 좋다는 표현을 하던 내 손자가 어느새 이렇게 자라서 첫돌을 한다고 하니 그 어찌 감격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내 손자, 희윤아! 아무 걱정 없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고령신씨 가문을 빛내주기 바란다. 그리고 사랑한다. 나의손자_^^_”

 

 

 

 

 

 

 

 

 

 

  ♡♡천년만에 한 번 핀다는 고구마 꽃(경기도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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