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한참 만에 고교동창친구들과 같이 기분 좋게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러고 나서 자리를 옮겨 간단히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노래도 꽤 여러 곡을 부르고 이렇게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이 친구들하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줄곧 만나다가 한 친구가 결혼을 하고나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바람에 한동안 뜸하게 만나다가 이번에 한국에 나와서 이렇게 즐겁게 저녁을 같이 하고나서 노래도 불러 보았다. 그런데 그 친구가 부른 노래 중에 조영남의 ‘지금’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이 친구는 고교시절에 같이 반장을 해서 다른 친구들보다는 더 친하게 지내서 각별하고 남다르다. 이런 친구하고 오늘 좋은 밤을 보냈다. 아주 고맙지 않은가.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는 지금 학교교장선생도 있고, 또 교장을 끝낸 친구도 있다. 그 때 당시는 어우렁더우렁 지내다 보니 그렇게 소중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학교 졸업하고 40여 년이 지나다 보니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이런 소중한 친구들과 같이 이 밤을 보냈다. 정말이지 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같이 해야 할 친구들이다.
아무튼 “내 친구들, 건강하시게. 그래야, 지금처럼 오랜 친구해야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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