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큰아이, 작은 아이 내외와 함께 행복한 휴일을 보내다

강일형(본명:신성호) 2014. 5. 25. 21:42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오늘 오후 늦게부터는 많은 비가 온다고 하여 저녁나절에 아이들이 온다고 하는데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그 애들이 올 때는 그나마 비가 적게 내렸는데 갈 때쯤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더구나 아들들은 술 한 잔하고 며느리가 운전을 하고 간다고 하니 더 걱정이 된다.

 

요새 며칠 바쁘게 지내다 보니 오늘 아이들이 온다는 걸 깜빡 잊고 있었다. 그래서 공치자고 약속을 해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니 다행이도 손쉽게 괜찮다고 해서 오늘 저녁시간을 이렇게 큰아이 내외, 작은 아이내외와 같이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사실은 29일이 내가 귀 빠진 날이지만 평일이다보니 아이들이 쉬는 날이 아니어서 오늘로  앞당기게 되었다. 원래는 29일날 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언제 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선뜻 꺼내기가 그렇잖은가. 나이가 40이 가까운 아들도 있고, 30대 중반의 아들도 있는데 그 애들한테 맡겨 두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장성해서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다가 챙겨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이 다 자식 키우는 보람일 것이다. 세상에 모든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 젊어서 고생을 하면서도 그렇게 했던 것은 인간의 도리이기 이전에 부모와 자식간에 인위적으로 끊는다고 해도 끊을 수 없는 혈연(血緣)으로 맺어졌는데다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고운 정 미운 정 다 들어서 자식들이 장성하여 자기 부모를 소중하게 여기고 오늘처럼 챙기고 있다고 본다. 요즘에는 세상이 하도 험악하다 보니 혈연도 끊고 애를 낳아서 버리는 사람도 더러는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이 세상이 탈 없이 돌아가고 유지된다고 본다.

 

오늘도 내 아들, 내 며느리가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그 애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이 자리를 빌려 오늘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 본다.

 

그래, 고맙다. 내 아들들과 나의 며느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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